지난번에는 버스 안에서 울던 어린 아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기차 안에서 우는 어린 아이를 함께 나누며 열어 가려고 합니다.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기차 안에서 한 어린아이가 계속해서 울고 있었습니다. 함께 탄 승객들이 처음에는 웃으며 "아이가 어디 좋지 않은가 봐요?" 라고 물으며 상냥하게 대하던 손님들도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계속 울어대니 한 사람 두 사람 화가 나서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 성질이 급한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나더니 쫓아가서 아이 어버지를 다그쳤습니다. "여보시요, 도대채 어떻게 생겨 먹은 사람이 아이를 그렇게 울리는 거요? 젖을 좀 줘요 젖을! 도대체 이 아이의 엄마는 어딜 거서 아이를 혼자 데리고 여행을 하면서 기차 안에서 다른 모든 승객들에게 이런 피해를 주는 거요?"   "........." 잠깐 말이 없던 아이 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리며 정중하게 사과를 했습니다.

"손님 여러분들 정말 대단히 죄송합니다. 사실은 제 아내가 서부에서 병으로 죽었습니다. 그 시신을 담은 관이 이 기차 화물칸에 있습니다. 이 아이가 젖을 먹지 못해서 이렇게 운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이 아이를 달래 보도록 하겠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기차 안의 모든 승객들은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이제까지 떠들고 시끄럽다고 야단치며 마음으로 분노했던 모든 사람들은 참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마음 아파했습니다.

모든 사건의 이면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게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채 그 상황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상대방을 더 힘들고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어느날 그의 집 마당을 쓰는 하인이 세 시간이나 넘게 지각을 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타고르가 해고해야 겠다고 작심을 했다고 합니다. 3시간 후 허겁지겁 달려 온 하인에게 빗자루를 던지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해고야, 이제 오늘부터 이 집에서 나가!" 그러자 하인은 힘없이 빗자루를 들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어젯밤에 딸아이가 죽어서 묻고 오는 길입니다. "타고르는 그 말을 듣고 '인간이 자신의 입장만 생각했을 때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배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사람에 대해 화가 나고 미움이 생길 때는 잠시 상대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 곁에 있는 다른 사람 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조금씩조금씩 모여서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안디옥 가족 여러분! 이 좋은 계절에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조금더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 보시면 우리 교회는 아름다운 교회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임마누엘 살롬!